이태원 집단감염 우려…블랙수면방 방문, 동성애자 제일 우려하던 ‘찜방’서 확진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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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집단감염 우려…블랙수면방 방문, 동성애자 제일 우려하던 ‘찜방’서 확진자 나와…

by 집순집순 2020. 5. 9.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19세 남성 대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일과 2일 새벽 용인시 확진자가 거쳐간 이태원 주점 ‘술판’과 ‘킹클럽’을 방문했다. 6일부터 목이 간질거릴 뿐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나 8일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카페 3곳과 음식점 1곳을 즉시 방역소독 조치, 역학조사 결과 12명의 접촉자를 확인했다.

 

더욱 염려스러운 사실은 경기도 안양시 확진자와 양평군 확진자가 지난 4일 오전 0시30분부터 5일 오전 8시30분까지 강남대로 114길 20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사실이다. 강남구 114길 20 '블랙수면방'은 동성애자들이 익명의 상대와 성행위를 하는 곳으로 일명 '찜방'이라는 곳이다. '게이사우나'라고도 불리는 이 '찜방'은 남성 간 성행위자들이 집단 난교를 벌이는 장소이다. 이런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더욱이 '찜방' 특성상 주로 현금을 내기 때문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도 없다.

'찜방'은 보통 3.3㎡(1평) 남짓의 개인 공간과 여러 명이 들어가 관계를 맺는 개방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어두운 방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찜방에선 게이들끼리 신체 접촉이 많고 콘돔, 분비물, 수건 등이 널려있어 위생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하다. 이처럼 동성 간 성행위자들이 성행위를 즐기는 찜방이 방역 당국의 통제에 벗어나 있는 이유는 이들 업소가 휴게텔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제 2의 신천지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자신의 성적취향이 외부에 드러날까 봐 방문 사실조차 이야기 않을 것이다. 이에 앞으로 더 큰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찜방 전수조사에 들어가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강남구는 강남구 확진자가 방문한, 블랙수면방 업소를 즉시 방역소독 후 자진 폐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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