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증상 상태로 여행 강행… 미국 유학생 강남구 제주여행 모녀 사건, '선의의 피해' 발언한 강남구청장
제주도는 비교적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지 않은 지역 중 하나였다. 제주도 여행을 간 두 모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제주도 모녀는 강남구에 거주하며 미국에서 입국한지 얼마 안된 딸과 엄마가 제주도 여행을 간 이후 확진판정을 받아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이다. 이들 모녀는 미국 유학생 A(19세, 강남구 21번 확진자) 양과 어머니 B(52세, 강남구 26번 확진자) 씨다. 이들은 다른 동행자 2명과 함께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했으며, 서울로 돌아온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두 사람 다 확진판정을 받았다.

■ 27일 오전까지 20곳 휴점 47명 격리 제주도 ‘날벼락’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 유럽의 코로나 사태가 더욱 확산세인 상황에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을 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지 않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자기격리 의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규정에 따라 벌칙을 적용해야 하고, 귀책사유가 발생하면 구상권까지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여행 모녀는 미필적 고의이며, 형사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 검열이 더욱 철저히 해야 할 상황이다. 국내외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해 매스컴을 통해 쉴새없이 안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입국자가 제주도 여행을 갔다는 것만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미국 유학생 모녀가 현재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힌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발언이 더욱 뭇매를 맞고 있다. 정 구청장은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제주도가 이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이들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이들 모녀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면 바람직하지 않았느냐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딸은 여행 출발 당시 자가격리 대상자도 아니었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남구청 페이스북의 관련 게시물에는 28일 오전 현재 4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진짜 선의의 피해자는 제주도민'이라며 정 구청장의 발언에 대한 반발 의견이 더 많은 편이다. 한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손녀를 보고 싶은 할머니도 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있다"며 "이런 시국에 학업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와이로 여행 가려고 했다가 못 가게 되자 제주도로 여행 갔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시기 유학생의 2주간 격리는 상식"이라며 "작은 증상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관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모녀가 제주 여행을 했을 당시 이미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강남구청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유학생 모녀의 제주도 여행”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뭐가 더 중요한가? 미국 유학생 또 미국 유학생 모녀의 제주 여행으로 많은 인원이 자가 격리되고 대형 숙박업소 및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큰 타격이 왔으며 철없는 행동으로 인한 그 피해는 누가 감당해야 하느냐는 의견이 많다.
반면에 미국 유학생 모녀의 행동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줄 필요는 있지만, 손해배상까지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제주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유학생이 귀국 후 단 5일 만에 제주여행을 한 점, 제주 여행 시 여러 곳을 다니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거의 지키지 않은 점, 조금이나마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하지 않은 점 등을 두고 방역상 '최악의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